강박증은 원치 않는 반복적인 생각이나 충동(강박 사고)이 끊임없이 떠올라 불안감을 느끼고,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강박 행동) 질환입니다. 강박증은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큰 불편을 초래하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강박증이란?
강박증은 강박관념과 강박행위를 특징으로 합니다. 세균이 신경 쓰여서 계속 손을 씻는다든지 문을 잠그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아서 몇 번이나 집으로 돌아간다 등 강박관념에 근거한 행동을 반복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분명히 지나친 불안이나 고집이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병이라고 깨닫지 못하고 일상에 불편을 안고 지내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생활상의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50명에서 100명 중 1명이 걸리는 병이라고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정신 장애를 병발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함께 병발하는 정신장애는 강박증으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 갈등이나 피로 등과 관련하여 출현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발생 원인
뇌 내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과 관련되어 있으며, 안전이나 오염에 관한 인식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원인이라고도 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뇌의 전두엽 등의 혈류에 이상이 생기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향으로는 책임감이 강하고, 진지한 성격의 사람, 완벽주의자가 되기 쉽고, 생활이나 업무상의 변화가 있을 때 일이 잘되지 않게 된 것을 계기로 강박관념이나 강박행위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트러블 등이 원인이 되는 예도 많고, 경제적인 고통 등이 계기가 되어 발병하는 일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증이었다가 증상을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악화되는 경우도 자주 있고, 원래대로 가면 10대에서 20대 무렵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정신과에서 진찰을 받고 병이 판명되기까지 7, 8년이 걸렸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증상은?
강박증은 어떤 생각이나 이미지에 과도하게 얽매여, 불합리하다고 알고 있어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강박관념’, 강박관념을 없애기 위한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행위’,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을 피하는 ‘회피 행동’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조합 외에, 특정 증상만 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문을 잠그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몇 번이나 손을 씻는 것, 누군가에게 위해를 줬을지도 모른다고 불안해져서 경찰에 확인하고, 물건의 배치에 강하게 집착하는 등의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자택 밖에서 느끼는 오염이나 시정, 가해 걱정 등으로 외출도 되지 않고, 병원으로의 진찰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강박증은 진찰에 의한 소견과 진단 기준과의 대조나, 보조적인 심리 검사를 통해서 진단됩니다. 구체적인 질문의 예는, ‘어떤 것을 더럽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가’, ‘하나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곤란하지 않은가’, ‘반복해 버리는 행위는 없는가’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질문을 함으로써 환자가 처한 상황이나 치료 방침을 생각해 나갑니다. 진찰에서는 주소나 현재의 질병의 경과, 환자의 성격이나 환경, 정신 질환의 기왕력이나 복약력, 가족의 정신 질환의 기왕력 등에 대한 문진도 이루어집니다. 뇌염이나 간질 등의 질환이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울 때는 두부 CT 검사나 MRI 검사 등이 함께 실시됩니다.
치료방법
약 요법과 모리타 요법, 인지 행동 요법 등의 정신 치료법이 일반적입니다. 증상의 특성이나 중증도, 환자가 어디까지 낫고 싶은지 등을 고려하여 환자마다 다르게 치료 방향을 세우게 됩니다. 모리타 요법에서는 강박관념이나 그에 얽힌 불안을 억지로 무시하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건설적인 행동이나 생활에 집중하도록 유도해나갑니다. 인지 행동 요법에서는 노출 반응 방해법(폭포 반응 방해법)이라는 치료법을 통해, 불안에 맞서 강박 행위를 참는 행동 요법 등을 실시합니다. 예를 들면, 환자가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을 순위를 매기고 단계적으로 만져도 손을 씻지 않는 훈련을 거듭합니다. 약 요법에서는 주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소량의 복약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양을 늘려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강박증은 치료를 도중에 단념하는 환자도 적지 않기 때문에, 환자 자신의 치료 의욕을 높이기 위한 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 및 주의할 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무엇보다 꾸준히 유지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박증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정신과 진찰률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지만, 치료를 도중에 그만두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자기 판단으로 치료나 약을 중단하지 않고, 의사들과 상담하면서 끈기 있게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가 병을 이해하고, 비난하지 않고 느긋하게 지원하는 것도 큰 버팀목이 됩니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