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전립선염(acute prostatitis)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 갑자기 심한 통증과 함께 소변을 자주 보고 싶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입니다. 고열,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급성 전립선염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급성 전립선염이란?
요도에서 침입한 대장균 등의 세균이 소변의 흐름과는 역행하여 그 상류에 있는 전립선을 감염시켜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이 외에도 혈류나 림프에 탄 세균이 전립선에 이르러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격히 발병하며 발열이나 오한, 전립선 압통, 배뇨 장애, 권태감 등의 전신 증상을 일으킵니다. 고령자에게 일어나기 쉬운 전립선 비대증과는 달리, 사춘기 이후의 어느 연령에서도 발병하지만, 소아에게 일어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단기간에 중증화되고, 패혈증 등 심각한 상태로 이행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생 원인
전립선염 중에는 상세가 해명되지 않은 것도 많이 있지만, 급성 전립선염은 원인이 뚜렷하고, 약 70%에서 80%가 대장균 감염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외, 녹농균이나 포도상 구균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장시간 동안 앉아있는 자세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비세균성 만성 전립선염과는 구별되며, 치료 약은 이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감염 루트는 많은 경우 요도로부터의 역행성 감염으로, 세균이 요도 안쪽에 있는 전립선에 도달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전립선이 충혈되고 종대 됩니다. 배뇨 시 통증이나 빈뇨,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이 출현하여 고열이 오기도 합니다. 요도 이외의 감염 루트로는 혈행성, 림프행성 감염을 들 수 있으며, 몸의 다른 부분의 감염증이 혈류나 림프의 흐름에 따라 전립선으로 옮겨져 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등으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 환자는 감염되기 쉽고, 중증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은?
급성 전립선염은 38도 이상의 고열을 일으키는 동시에, 오한, 전율, 피로감, 관절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립선은 크게 붓고, 배뇨 곤란, 잔뇨감, 빈뇨, 배뇨 시 통증 등이 생깁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전립선이 붓고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고, 배뇨 곤란으로 요폐(방광에 쌓인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게 되는 것)가 되기도 합니다. 회음부(항문과 음낭 사이) 등에도 통증을 일으켜, 보행이나 앉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중증화되어 염증이 심해지면 전신성 패혈증 증후군을 일으켜, 빈맥이나 저혈압이 발병하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는 여러 장기 부전 등으로 생명에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사와 진단
세균 감염에 의해 급성 전립선염이 발병하면, 자연 배뇨한 소변 속에 원인이 되는 세균과 염증성 세포인 백혈구의 증가가 보이기 때문에 소변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전립선 분비물의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립선은 직장에서 촉진이 가능합니다. 의사가 항문에서 손가락을 넣어 촉진하고, 환자가 압통을 느끼면 급성 전립선염이 의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전립선을 마사지하면 세균을 혈액에 살포할 우려가 있어 금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초음파 검사로 붓기나 고름의 유무를 확인하거나 혈액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진찰에 대한 거부감에서 상황을 보는 것이 중증화의 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 판단은 금물입니다.
치료방법
급성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소변 검사에서 원인이 되는 세균의 종류를 조사하고, 그 세균에 대해 효과적인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발열만 심한 경우는 내복약만으로 치유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링거에 의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고열이 있는 경우나 중증의 경우에는, 입원하여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보통 며칠~1주일 정도로 증상은 나아지는 편이고 그 후에는 퇴원하고 내복약으로 2주에서 4주 정도 치료를 계속합니다. 소변량을 늘리기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반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대장균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어, 그 경우는 더 강한 항생제로의 변경을 필요로 합니다. 요폐를 일으키고 있는 경우에는, 요도 카테터를 사용하는 등 소변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전립선이 화농하고 고름이 저류되어 있는 경우, 회음부에서 바늘을 찌르거나 절개하여 고름을 빼냅니다.
예방하는 방법 및 주의할 점은?
급성 전립선염에 걸렸다면 치료 중에는 안정을 유지하고, 알코올이나 커피, 향신료 등의 자극이 강한 음식물은 피해야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전립선의 세균을 씻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열이 없으면 목욕은 가능합니다. 변비도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장내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예방법으로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