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acute pancreatitis)은 췌장에 갑작스럽고 심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을 동반합니다. 주로 담석, 알코올 소비, 또는 특정 약으로 인해 유발되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급성 췌장염의 원인, 증상, 치료, 검사, 예방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급성 췌장염이란?
원래는 음식의 소화를 돕기 위해 만들어지는 효소가,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췌관을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하거나 해서 췌장 내에 막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췌장 자체를 소화(자기 소화),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은 명치 부위의 강한 통증이나 허리 통증입니다. 자기 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 염증이 췌장뿐만 아니라 심장, 폐, 간, 신장 등의 중요 장기에까지 이르러 장기 부전을 일으키거나 괴사한 부위가 세균 감염을 일으켜 심각한 감염증을 합병하기 때문에 위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경증인 경우는 적절한 입원 치료를 받으면 췌장의 기능을 해치지 않아도 됩니다. 발생 빈도는 남성이 여성의 2배로 많으며 남성은 40~50대, 여성은 60~70대에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원인
급성 췌장염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은 담석입니다. 원인 불명도 2할을 차지합니다. 그 외, 이상지질증(고지혈증), 약제 섭취, 사고로 인한 췌장 손상 등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남성에서는 알코올성, 여성은 담석성 급성 췌장염이 많고, 고령자로 갈수록 남녀 모두 담석성의 비율이 증가하게 됩니다. 알코올성 급성 췌장염은 알코올에 의한 췌장에 대한 직접적인 자극 외에, 췌액의 분비 과잉이나 췌관의 협착(좁아지는 것) 등 다양한 요소를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담즙으로 만들어지는 담석이 췌장 질환과 관련이 있을까요? 그것은 담관과 췌관이 각각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출구 부분에서 합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담낭에서 총담관을 통해 떨어진 담석이 그 출구를 막아서 췌액의 흐름이 악화되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킵니다.
증상
급성 췌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명치에서 왼쪽 옆구리 통증입니다. 췌장은 위 뒤쪽에 있기 때문에 등에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통증의 정도나 나타나는 방법은 다양하며, 가벼운 둔통이 며칠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거나 불쾌감 정도로 끝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강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 구토, 발열, 오한,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심하게 토해도 복통이 가라앉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췌장의 자기소화가 진행되어 세포가 괴사하거나 주위 장기까지 소화하거나 온몸에까지 염증이 미치면 쇼크 상태, 의식 저하에 이르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양의 술이나 지방이 많은 식사를 섭취한 몇 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와 진단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낮고, 아래 3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는 급성 췌장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상복부에서 왼쪽 옆구리에 걸쳐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거나 혹은 누르면 아프다. 2. 혈액 검사, 소변 검사 결과, 췌장의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값이 높다. 3. 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 검사에서 췌장에 염증이 보인다. 염증이 일어난 결과로, 췌장이 붓거나 주위에 물이 차기도 합니다. 중증 사례에서는 췌장의 괴사나 세균 감염이 보이기도 합니다. 췌장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영상 진단도 하고,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으면 보다 상세하게 환부를 파악할 수 있는 조영 CT 검사를 실시합니다. 담석 등 염증의 원인 특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즉시 입원 후, 중증도를 진단해 보고 병의 진행 정도에 맞는 치료를 실시합니다. 기본적인 치료로는 충분한 양의 수액 투여(링거) 하는 것이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단계별로 보면, 췌장에 붓기가 보이는 정도의 경증·경중증일 경우 기본적인 치료에 의해 며칠에서 2주 안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병 후 3일까지는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몸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중증 사례는 온몸의 염증반응에 의해 혈관 내의 탈수가 현저하고, 순환장애를 겪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 이상으로 수액치료가 중요합니다. 대량의 수액을 거쳐도 충분히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혈액 정화 요법에 의해 순환 장애를 개선합니다. 동시에, 췌장염을 일으키는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할 목적으로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를 링거를 통해 투여합니다. 또한, 급성 췌장염의 최대 사인으로 여겨지는 패혈증 등의 감염 합병증을 막기 위해 췌장이나 주변 기관에 괴사가 보이는 경우에는 항균제를 투여하고 괴사한 부위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실시하게 됩니다. 급성 췌장염 중에서 담석성 유형일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예방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많은 양의 알코올 섭취는 소화 효소의 과도한 분비를 초래하고, 췌관 내의 압력을 상승시켜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급성 췌장염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폭식은 하지 않고,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술을 자제하는 것이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평소에는 술을 잘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대량의 술을 마시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후에는 유동식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지질을 제외한 보통 식사로 천천히 이행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엄금하고, 탄산음료, 카페인, 향신료 등 자극이 강한 식품도 자제합니다. 퇴원 후에도 식습관, 알코올과의 대면을 재검토함으로써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