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 궤양의 모든 것 – 증상에서 회복까지

십이지장 궤양은 위산에 의해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로 명치 통증, 속 쓰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십이지장 궤양이 뭔지, 원인, 증상, 검사, 치료 등에 대해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십이지장 궤양이란?

십이지장 궤양(duodenal ulcer)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십이지장의 점막이 위산에 의해 손상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같은 세균이 감염된 결과, 위산 분비가 과다해지고 십이지장으로 위산이 흘러 들어가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십이지장은 위산으로부터 벽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 기능이 약해지고 위산의 공격을 막을 수 없게 되면 십이지장 궤양이 됩니다. 위에서 흘러 들어오는 위산의 균형이 무너지면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합니다. 위궤양과 달리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원인

십이지장 궤양은 십이지장 점막이 위산에 의해 손상되어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손상은 주로 두 가지 주요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첫 번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들 수 있는데, 이 세균은 위산 환경에서도 생존하며 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위산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증가된 위산은 십이지장으로 넘어가 점막을 공격하고 궤양을 유발합니다. 십이지장 궤양 환자의 대부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위산 과다 분비입니다. 위산은 음식물 소화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십이지장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외에도 스트레스, 흡연 등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 외에도 십이지장 점막의 방어 기능 약화, 유전적 요인, 십이지장 운동 이상 등이 십이지장 궤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위궤양만큼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증상

명치 통증이 특징적인 증상이며, 공복 시에 자주 발생합니다. 십이지장 궤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명치 부위의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흔히  burning 또는 gnawing으로 묘사되며, 특히 공복 시나 밤늦게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식을 섭취하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또한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 쓰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토혈이나 하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이 진행되어 십이지장 벽을 뚫고 나가는 천공이 발생하면 갑작스럽고 극심한 복통이 나타나며,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궤양으로 인해 십이지장이 좁아지는 협착이 발생하면 음식물 통과가 어려워져 구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혈이 있으면 흑변(타르변)이라고 불리는 검은 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궤양과 달리 위축성 위염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항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검사 및 진단

문진과 진찰을 통해 십이지장 궤양이 의심되는 증상이 확인되면 위내시경이나 상부 소화관 X선 조영 검사(일반적으로 바륨 검사라고 함)를 시행합니다. 또한 급성 췌장염, 담낭염 등 십이지장 궤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X-ray 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위내시경으로 십이지장 궤양이 확인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약을 복용하고 염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위산을 중화하는 처방약, 점막을 보호하는 처방약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우에는 제균 치료를 시행합니다. 궤양으로 인한 출혈이 있을 때는 상부 내시경을 이용하여 지혈합니다.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담배, 술, 매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십이지장 궤양 치료의 핵심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손상된 점막을 보호하여 궤양 치유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치료가 시행됩니다. 처방약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금연, 금주, 카페인 섭취 제한,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이 궤양 치유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4-8주 정도 소요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내복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균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궤양을 방치하여 출혈이 발생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십이지장 궤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균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재발이 매우 잦은 질환이므로 치료 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안정을 취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등 위와 십이지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