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심장질환(ischemic heart diseases)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에 적절한 산소와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흔히 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해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을 움직이기 위한 근육(심근)에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가지고 있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져서 심근에 충분히 혈액을 보낼 수 없게 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즉,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심장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콜레스테롤 덩어리 등이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이 막히거나,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하는 등의 동맥경화가 발생해서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병은 혈류가 나빠져서 심근에 충분한 혈액이 가지 않고 가슴이 아프거나 호흡 곤란이 되는 ‘협심증’입니다. 또한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겨 막히고 혈액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고 가슴에 통증이나 압박감이 지속되는 ‘심근경색’도 허혈성 심장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발생 원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동맥 경화’가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중 심근경색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관의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이 침착되고,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내막의 세포가 부서지고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는 것에 의해 발생합니다. 혈관이 완전히 폐색되어 혈류가 없어지면 심근세포가 괴사되어 심근경색이 됩니다. 노화와 더불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증, 흡연, 비만, 당뇨병에 의해서도 동맥경화는 가속되며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화의 요인이 되는 5대 위험이라고 합니다. 협심증에도 동맥 경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혈관이 좁아지고 혈류가 나빠진 상태에서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강한 스트레스가 생김으로써 발병합니다. 추위에 의한 자극이나 흡연을 계기로 혈관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협심증까지 생기도 합니다.
증상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질환에 따라 세세한 증상은 다르지만, 공통되는 증상으로는 가슴이나 등에 느끼는 강한 통증이나 압박감, 답답함, 식은땀, 의식장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통증은 몸의 깊은 부분에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협심증’에서는 길어도 15분, ‘심근경색’에서는 2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심증의 초기 증상은, ‘계단이나 언덕길을 오를 때, 달렸을 때 가슴 통증이 몇 분간 계속된다’, ‘이른 아침 화장실이나 세면대에 가슴이 아프거나, 통증으로 깨어나거나 한다‘ 등이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경우는 ‘운동 시, 안정 시에 관계없이 갑자기 15분 이상 가슴이 아프다’, ‘가슴 통증과 함께 동계, 숨 가쁨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검사와 진단
허혈성 심장질환의 진단에 있어서는 우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허혈이 있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 심전도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협심증의 경우에는 증상이 나올 때의 심전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운동 시 심전도를 기록하는 장치(운동 부하 심전도) 등이 사용됩니다. 또한 심근의 수축력이나 혈류를 체크하기 위해, 초음파(심초음파도) 검사, 심근 신티그래피(미량의 방사선 물질을 주사하여, 심장 각부에 혈류가 닿았는지를 조사하는 검사) 등의 영상 진단을 실시하게 됩니다. MRI 검사로 심근의 움직임이나 상태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관상동맥의 CT 검사에서는 관상동맥의 협착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괴사한 심근의 성분의 유무를 조사하는 혈액검사 등이 행해집니다.
치료방법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법은 주로 ‘약 요법’, ‘관상동맥 성형술(카테터를 이용한 수술)’, ‘관상동맥 우회 수술’의 3가지가 일반적으로 행해집니다. 치료제 요법에서는 혈관을 넓히는 약이나 동맥 경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 혈액을 굳히지 않게 하는 약 등이 사용됩니다. 협심증의 경우는 이러한 치료제 요법이 기본이 됩니다. 관상동맥 성형술은 좁아지거나 막히거나 하는 관상동맥을 카테터법에 의해 넓히는 혈관 내 수술을 말합니다. 원칙적으로 국소 마취로 수술 시간은 짧고, 환자의 신체적 부담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이 치료법이 어려운 경우에는 바이패스라고 불리는 혈관을 연결하는 관상동맥 바이패스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심근경색의 경우, 시간 경과와 함께 심부전을 합병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시라도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심장 근육의 움직임을 개선하기 위한 재활, 식생활 지도 등도 조합하여 실시합니다.
예방 방법과 주의할 점
허혈성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동맥 경화는 이상지질증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생활 개선이나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이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발병 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제 요법과 동시에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보내는 것이 치료 후 재발이나 예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배변에 의한 혈압 상승을 피하기 위해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담배는 그만두는 것 등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