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 골화증(OPLL)이란 무엇일까요? – 원인, 발생 과정, 증상, 치료

후종인대 골화증(OPLL)은 척추뼈 뒤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마치 인대가 뼈로 변하는 것처럼 단단해지면서 척추관을 좁히고 신경을 압박하여 다양한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후종인대골화증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이란?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 속을 세로로 달리는 후 세로 인대가 뼈로 변화(골화)하는 것으로,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어 감각장애나 운동장애 등의 신경증상이 일어나는 병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골화하는 척추 부위에 따라 경추 후 세로 인대 골화증, 흉추 후 세로 인대 골화증, 요추 후 세로 인대 골화증으로 분류됩니다. 지정 난치병의 하나로 유병률은 평균 3%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골화가 있어도 모두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50~60대 중년 남성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고, 비만이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발생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경향도 보입니다.

발생 원인은?

후종인대 골화증은 확실하진 않지만 후천적으로 인대가 두꺼워져 뼈로 변화되고 이 과정에서 척수가 압박되면서 신경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척추의 움직임에 중요한 인대가 딱딱해져 신축성이 없어지면 척추의 움직임도 나빠집니다. 척추 인대가 골화되어 딱딱해지면 등과 척추에 압박과 통증이 생기고 다리가 저리거나 마비가 될 수 있습니다. 왜 골화가 일어나는지 근원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가족력, 외상, 당뇨, 면역 질환, 비만, 미만성 골과다증, 노화, 뼈에 부담을 주는 습관, 해당 부위의 추간판 탈출, 비타민 D 부족, 호르몬 이상 등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전자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뼈가 생기기 쉬운 체질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부모와 자식 등 가족 내에서 같은 병에 걸려 있는 케이스가 적지 않습니다. 형제와 자매가 함께 인대 골화증에 걸려 있는 확률이 약 30%라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증상은?

후종인대 골화증의 증상을 크게 나누면 신경의 압박에서 오는 것과 척추의 운동장애로 인한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의 경우 신경 압박의 영향으로 먼저 손과 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발생하고 증상이 진행되면 통증과 마비의 범위가 넓어지고 다리와 손가락에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다리가 흔들리는 등의 보행장애나, 배뇨 및 배변의 장애가 발생하고, 일상생활이 곤란해지는 일도 생깁니다. 척추 운동 장애의 영향으로 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겨 목을 편하게 움직이기가 어려워집니다.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에서는 몸통이나 하반신에 증상이 출현하여 하체의 탈력이나 마비 등이 많이 나타납니다. 요추 후종인대골화증에서는 보행 시의 하지의 통증이나 마비, 탈력 등의 증상이 보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증상의 악화가 보이는 것은 아니며, 수년 경과 후에도 증상에 변화가 없는 경우가 50%는 됩니다.

검사 방법

후종인대 골화증은 우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상태를 듣고 그를 기반으로 신경학적 검사를 합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유전적 요소가 강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가족의 이환 상황도 파악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등으로 국소적으로 뼈에 부담을 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체크합니다. 또 후종인대의 골화, 신경에의 압박을 확인하기 위해, X-ray 검사, CT 검사, MRI 검사 등의 화상 소견에 의한 진단도 하게 됩니다. 경추 후종인대골화증은 엑스레이 검사로 어렵지 않게 진단 내릴 수 있지만, 골화된 종괴의 정도와 크기, 척추관 협착과 압박의 정도는 CT 검사,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신경 압박과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근전도, 방광 기능검사, 전위 검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보존적 치료로는 골화에 의해 압박되고 있는 신경의 보호가 주목적이 되고, 우선은 환부를 안정적으로 고정해 주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합니다. 허리를 갑자기 젖히거나 격한 움직임을 피하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서는 소염 진통제, 근이완제 등을 사용하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이미 어느 정도 신경이 눌리고 압박과 통증이 발생한 경우가 많아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결국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경추 후종인대골화증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골화된 인대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척추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후궁절제술이나 골화된 인대를 조금 남긴 채로 척추관을 넓혀주어 신경압박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 후자의 방법이 채택되며, 골화 정도가 심한 경우에 전자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요추 후종인대골화증의 경우는 척추관을 넓히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의 경우, 등 부분의 골화 부위를 절제하고 척추관 협착과 압박을 없애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수술로 골화된 인대를 제거하며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예방하는 방법

후종인대 골화증은 수술적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된다 해도, 수년 후에 골화가 진행되어 증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영상 검사를 받으며 예후를 지켜보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약간의 압박으로도 신경의 장애가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에 미끄러지거나 삐끗하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세를 교정하고 무거운 짐이나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는 것은 척추의 피로도를 높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자리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나 걷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적절한 강도와 방법으로 마사지를 하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으나, 과한 압력을 가하면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과도한 운동은 자제하며, 척추의 굴곡을 심화시키는 높은 배게 사용, 엎드려서 핸드폰 보기, 소파에 오래 누워 있기, 같은 자세로 가만히 있기 등은 삼가도록 합니다.